종로포럼 8회 강우일 주교 강연 녹취록.hwp

 

 

 

 

 

제8회 종로포럼 '제주의 평화'

강연 : 강우일 주교 (천주교제주교구장,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제주의 땅은 4.3의 희생을 거름으로 거기서 평화라는 꽃이 피어야 합니다”

 

  서울YMCA 제8회 종로포럼이 지난 2012년 5월 30일 오후 5시부터 2시간에 걸쳐 "제주의 평화"를 주제로 강우일 주교(천주교제주교구장)를 강연자로 모시고 서울YMCA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금번 제8회 종로포럼은 제주해군기지건설로 인한 극심한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보며, 국책사업으로 빗어지는 지역 갈등 문제에 대한 해결점과 그리고 우리사회가 잃었던 공동체의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강연에서 강우일 주교는 제주도 4.3사건은 분명히 남로당 그러니깐 공산당의 무장 세력이 경찰서를 습격해서 촉발되었지만 그 대응과정에서 국가의 공권력이 무장세력 이외의 민간인들을 정당한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무차별 학살한 소위 제노사이드에 준하는 범죄라고 하였다. 또한 제주도민의 인구가 예나 지금이나 한국 인구에 1%인데, 우리 대한민국은 동포가 3만 명이나 집단 학살되었음에도 50년 동안 침묵을 강요하면서 진실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99%의 국민이 여기에 대해서 아는 바도 없고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아픔도 느끼지 않고 지난 세월을 살아왔다고 질타했다.

  게다가 4.3발발 당시에 제주도민이 대게 28만정도 인구였다고 하니깐 10%가 넘는 주민들이 희생된 샘으로 지금도 집집마다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며 여전히 그 아픔과 한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땅은 4.3의 희생을 거름으로 거기서 평화라는 꽃이 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만 명에 달하는 무고한 생명들의 억울한 희생을 망각이라는 과거의 무덤 속에 파묻고 거기서 우리가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다면 그들의 희생은 너무나 무의미하고 너무나 억울한 죽음으로 끝나고 맙니다. 그 수많은 무고한 피에 물든 이 섬에 정말 갑자기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새로운 군사기지를 세우려는 것은 그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정말 무위로 돌리는 행위요 그 후손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4.3의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피만큼 그 후손인 우리들은 그만큼 더 철저히 폭력을 거부하고 무력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평화를 열매 맺어야 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4.3의 땅 제주에 이념과 폭력을 뛰어넘는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열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하늘이 주신 민주주의의 절호의 도약기회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주는 제주도민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위해서 평화의 섬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평화만이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 더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그런 평화의 기지가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4.3희생자들의 고통과 한을 새로운 생명의 부활로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고 강연을 마쳤다.

* 강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 다시보기" 나 첨부한 강연 녹취 파일을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Y종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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